SK증권은 8일 "외국인이 하반기 경기회복 둔화 모멘텀에 수급 속도를 맞추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종혁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는 탈출이라기 보다는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와 주가 사이의 간극을 맞추려는 시도"라며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완급을 조절하고 있는 외국인 시각과 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외국인 매매패턴은 추세를 형성하고 그 추세를 벗어나면 점진적으로 순매도로 전환한다"며 "국내 시장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던 98~99 년, 2001~2002 년, 2003~2004년 모두 동일했다"고 말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경기회복기라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 패턴의 급변 가능성 낮지만 완만한 환율과 자산가격 흐름을 고려할 때 매수 강도가 상반기보다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많이 사서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31일 이후 순매도중인 운수장비, 전기가스, 전기전자, 건설, 보험, 은행업종 등은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이 가장 강력히 매수한 건설, 철강금속, 증권, 운수장비,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업, 기계업종 등과 겹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원 애널리스트는 "같은 맥락에서 철강금속과 금융업종도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시장을 이끌어 온 IT와 자동차, 금융업종 모두 외국인 수급상 우위구간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매수 비중이 크지 않고 상승률도 낮은 운수창고 음식료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전환하거나 유지하는 모습이지만 이 역시 수익률 방어를 위한 매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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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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