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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에 전문경영인 각광

외부 인력에 다소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던 종합병원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전문경영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병원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삼성전자에서 해외법인 관리그룹장 등을 지낸 임수택 씨를 신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임 신임 본부장은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행정업무를 총괄한다. 진료영역을 제외하고는 이사장 다음으로 높은 직책이다.

강영길 한림대의료원 홍보실장은 "병원 행정을 내부 직원에만 맡기다보니 변화와 혁신이 더디다는 판단에서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기업인 출신에게 병원 경영 및 관리라는 중책을 맡긴다. 의료원 측은 SK에너지에서 IT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신규식 씨를 신임 경영관리실장에 최근 영입했다.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중앙대병원도 기업인 출신이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 병원 관리실장인 김의정 씨는 두산그룹이 중앙대학교를 인수하면서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다. 지난 2월부터 병원에 근무하며 행정 분야를 재조직하고 시스템화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를 의료계의 전반적인 추세라고 바라보긴 아직 일러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은 여전히 외부인 영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병원의 조직문화가 일반 기업과 워낙 달라 외부인이 적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보단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선진 경영기법을 접목하려는 의도는 이해가지만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라며 "외부인을 영입하지 않는 병원들 입장에선 그런 시도가 성공적일지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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