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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함정' 英, 마이너스금리 도입하나

이번 주 스웨덴 이어 은행 예치금 마이너스 금리 동참 가능성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지 7개월째로 접어든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약 처방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시행에 나선 스웨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씨티그룹 소속 애널리스트들을 비롯한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중은행의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영란은행이 몇 달 내로 중앙은행 예치금 금리를 낮추거나 제로(0) 이하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는 스웨덴이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중앙은행 예치금에 이자를 물도록 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펌프질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중앙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유동성 역류’ 현상이 지속되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이 같은 방안은 '유동성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평가 받는 영국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3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그 효력이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아직까지 유동성 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반기 RBS, 로이즈뱅킹그룹, 바클레이스 등 3개 대형 은행의 대출 규모는 줄어들었고 상업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은 불어났다. 중앙은행 예치금 규모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월4일 450억 파운드에서 지난 7월29일 1610억 파운드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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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UBS의 아미트 카라 이코노미스트는 "예치금 금리를 낮춤으로서 은행의 자산 다각화를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회의에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 역시 원래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달 채권매입 규모를 500억 파운드 확대했던 영란은행이 오는 11월께 다시 한 번 프로그램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규모는 250억 파운드로 점쳐진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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