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출구전략 시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가 서서히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출구전략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명이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8명의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위원회를 열고 1%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한다는 전망에 모두 동의했다.
또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2010년 3분기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CB는 유로 지역이 이제 막 경기회복의 싹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섣불리 긴축 정책에 나서 싹을 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물론 독일이나 프랑스가 예상외로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내년 정부의 구제금융안의 만기가 도래한 이후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사이어티 제너럴의 유럽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닉슨은 "ECB가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곧 성장이 본격화될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긴축이 필요하다는) 몇몇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CB는 이날 오후 1시45분(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금리결정 45분 이후에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를 내렸고, 5월 금리부터 1%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