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3일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무게감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총리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총리실의 한 고위간부는 이날 "청와대의 신임 총리 인사에 대부분 직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 새 총리로 내정돼 총리실에 더욱 힘이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정 총리 내정자가 서울대 총장을 지낸 것은 물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주목받던 후보자 중 한 명"이라며 "학자로서의 그동안 행보를 볼 때 깨끗하고 능력있는 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실용' 노선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총리실의 한 국장은 "이번 청와대 인사는 지역적인 안배와 실용적, 개혁적인 성향을 모두 감안한 것으로 안다"며 "실용성을 바탕으로 개혁적인 요소까지 덧붙인다면 청와대, 각 부처 등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승수 총리에 이어 또 한번 경제전문가가 총리로 발탁되면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직원은 "한 총리가 외교, 경제 전문가였는데 정 총리 내정자도 국내 최고의 경제학자인 만큼 앞으로 총리실이 경제난 극복에 더 많은 정책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다만 청와대 경제수석, 재정부장관 등과의 호흡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