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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국민소득(GNI) 증가율 21년여만에 최고

국민소득 지표가 기대 이상의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교역조건 개선세에 힘입어 올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전기대비 증가율이 21년 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 역시 2002년 1.4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작년 3.4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 후 역성장을 지속해 오다 4분기만에 큰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GNI는 전분기에 비해 5.6% 증가했다. 이는 1988년 1.4분기의 6.2% 이 후 최대치로 교역조건개선으로 인해 실질 무역손실이 크게 축소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질GNI는 작년 3.4분 전기대비 -3.6%로 돌아선 후 4.4분기에 -1.6%, 올 1.4분기에는 -0.2%를 나타낸 바 있다.


2.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2.65%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24일 발표된 속보치에 비해 0.3%포인트 상향수정된 것이며 전기대비 성장률로는 2002년 1.4분기의 3.8%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이 후 입수한 6월분 산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및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자료를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2.2% 역성장을 했다


그러나 실질 GDP가 전기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룬 것은 제조업에서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호조로 전기대비 8.9%의 큰 폭 증가로 전환했기 Eons이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전분기의 높은 수준에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줄어들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전분기에는 5.9% 증가한 바 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증가세가 확대되고 운수보관업, 사업서비스업 등도 증가로 돌아서 전기대비 1.1% 확대됐다.


지출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서비스 소비지출 증가세도 확대돼 전기대비 3.6% 증가했다.


작년 4.4분기 이 후 마이너스권을 맴돌던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 모두 전분기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1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수는 민간소비지출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전기전자기기 등의 호조로 전기대비 14.76% 증가하며 전분기(-3.4%) 마이너스권에서 큰 폭의 플러스로 돌아섰다.


재화수입 화학제품과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역시 전분기 -6.2%에서 2.4분기에는 7.4% 증가로 돌아섰다.


한편 2.4분기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민간 및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보다 더 늘어나 전분기 29.3%에서 29.4%로 소폭 상승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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