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제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중앙은행(RBA)이 오는 4분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호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성장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1분기 0.4%의 성장률을 기록한 호주는 이로써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소비가 0.8% 증가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제의 이 같은 회복세는 200억 호주달러(약 166억 달러)의 소비 부양책이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의 주장이 맞아떨어졌음을 보여준다.
글렌 맥과이어 소시에떼제너럴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의 경제 상황은 고무적”이라며 “올해 말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후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한편 호주 경제가 제 궤도를 찾으면서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RBA는 전날 기준금리를 49년 이래 최저치인 3.0%로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말까지 2차례에 걸쳐 총 50bp 인상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GDP 성장률 발표 후 호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성장률 발표 전 82.73센트에서 83.04센트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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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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