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4일 연저점 이후 매수전략 급선회, 월말까지 방향성 탐색 지속
파생상품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지난달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쪽에서는 채권금리 상승 쪽으로 내다봤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외환파생상품에서 달러선물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5일부터 19일 사이 원·달러 환율이 1220원에서 1250원으로 오르는 동안 달러선물에서는 4만 계약 수준의 매수 포지션을 구축했다. 현물환율이 지난 8월4일 1218원으로 연저점을 찍자 매수 전략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월말까지 현물환율이 1240원대에서 횡보장을 이어가자 방향성 탐색에 치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가지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 가능성으로 기울었다. 외국인들의 투자 경향을 집계했을 때 선물은 순매도 전략으로 전환했으나 옵션에서는 콜옵션을 팔고 풋옵션을 사는 식의 합성선물 매도 전략을 유지했다.
지난 8월중 주가가 추가 상승했음에도 고점 매도 후 환매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에서 9493계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 한데 이어 8월 옵션만기 이후에도 3504계약, 0.4조원을 순매도함으로써 올해 9월물 미결제약정의 순매도 규모는 재차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주식 현물시장에서는 8월중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했다. 선물에서는 순매도로 전환하며 현물 보유에 따른 위험을 일정부분 헤지하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옵션에서는 지난 8월초에 8월만기를 앞두고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콜옵션을 대거 판 뒤 8월만기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때는 일부 매수세로 전환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조정에 대비해 꾸준히 매수했다.
선물옵션 종합 포지션은 변동성 확대시 수익이 발생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락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상태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채권 파생상품 포지션은 순매도가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월중 국채선물 시장에서 2만3100계약을 순매도해 전월말부터 매도세를 이어가며 국채금리 급등을 주도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8월중 국내증시와 환율에 중국증시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이에 주목하는 경향도 있었다"며 "환율은 당분간 8월말과 같은 1240원대 장세가 이어질 경우 방향성 모색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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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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