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행복한 사회] 이명호 포스코 사회공헌 실장
포스코가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사회공헌활동을 생산적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로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더 이상 기부와 봉사 위주의 단방향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취약계층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 즉 경제적 자립을 통한 사회생활 이탈 방지라는 뜻을 달성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계층간 지역간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성공모델로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견실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명호 포스코 사회공헌실장은 "이러한 방침에 따라 포스코는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내년까지 포항, 광양, 경인지역에 각 1개사씩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력, 경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면서 기존 사회적 기업 및 유사업종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사업영역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업이 연계해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책임경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취약계층의 적응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생력, 발전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월 포항에 설립되는 사회적기업은 스틸하우스 건축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포스코의 철강기술을 접목해 만드는 스틸하우스는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스틸하우스 보급사업을 사회적 기업이 담당케 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과 내년 3월에 각각 광양제철소와 경인 글로벌 R&D센터에 각각 외주작업을 담당하는 사회적기업이 설립된다.
포스코는 설립된 사회적기업이 거둬들인 잉여 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한다는 원칙을 정관에 명시해 실천키로 했으며, 취약계층을 직원으로 선발할 경우에는 설립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소요 인력을 지역고용센터와 연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키로 했다.
이 실장은 "사회적기업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경영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경영 노하우가 풍부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전문 경영인을 선임해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기업 경영에 전념토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지역단체, 근로자 대표, 공익재단, 학계 인사 등이 폭 넓게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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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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