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가 성남·하남시의 행정구역 통합에 동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광주시는 2일 "행정안전부에서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이 전달돼 성남 하남시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주시의 참여선언으로 성남·하남 통합 논의는 옛 광주군에서 분리된 3개 시의 통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 계기로 기초단위 행정구역 통합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앞으로 7~18일 사이 주민설명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시의회 의견 수렴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시는 오는 30일 성남·하남·광주시 통합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성남시와 하남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성남시의 재원과 하남시의 교통, 광주시의 넓은 토지(431㎢)가 합쳐진다면 도시 경쟁력을 끌 수있는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하남과 광주는 미개발 지역이 많고, 분당과 판교 등 우수한 주거요건을 갖춘 성남과 함께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세 도시가 통합되면 서울(605㎢)보다 넓은 666㎢의 면적이 확보되고 인구는 울산광역시(113만명)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134만명 정도가 예상된다. 또 지역개발을 위한 재정지원확대와 주민여건개선 등의 혜택이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세 개 시가 내년 상반기 통합수순을 밟게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1명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지난 달 18일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이 통합추진 합의를 공식발표할 당시 조억동 광주시장은 "주민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며 참여를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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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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