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22만원으로 상향
대우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수호천사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느는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고, 역대 최고의 전염성이 확인되며, 정부의 녹십자 의존도가 백신 공급량의 90%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2007년말 수준의 P/E 20배 적용은 타당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부, 면역증강제 활용해 2010년 상반기까지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정부는 확산속도가 빨라지는 신종플루에 대처하기 위해서 면역증강제를 첨가해서 백신 접종 환자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면역증강제를 활용하면 현재 확보된 청정계란(1200만개)을 통해 최대 2700만 도즈의 신종플루 백신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면역증강제 비첨가 형태의 백신을 700만 도즈 조달함과 동시에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백신의 임상시험을 조기에 진행하여, 올해 안에 500만 도즈의 추가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면역증강제 첨가를 통해 임상시험에서의 위험성이 다소 높아 질 수 있지만 기존에 시용해 오던 면역증강제를 활용한다면 원활한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상황에서는 면역증강제가 글로벌 대유행병 대처를 위한 효과적 대안
대우증권에 따르면 면역증강제(Adjuvant)는 ①면역 반응 강화, ②면역 시간 단축, ③면역 효과 장기화 등을 목적으로 백신에 첨가되는 첨가물을 말한다.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 소량의 항원으로도 면역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와 같이 짧은 기간에 급격히 확산되는 대유행병의 대응을 위해서는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면역증강제는 무기면역증강제(Inorganic adjuvant)와 유기면역증강제(Organic adjuvant)로 구분된다. 가장 잘 알려진 면역증강제는 산화알루미늄(Aluminum hydroxide)으로 이미 계절성 독감백신에 첨가돼 사용되고 있다.
▲신종플루 백신 공급 1200만 도즈에서 2700만 도즈로 대폭 상향: 정부의 녹십자 의존도 증가
녹십자가 정부에 공급할 신종플루 백신 물량이 당초 1200만 도즈에서 2700만 도즈로 확대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면역증강제를 사용할 경우, 같은 수량의 항원으로 4배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면역증강제가 없는 백신 700만 도즈와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백신 2,000만 도즈의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가 요구하는 백신은 총 3000만
도즈로 이 중 녹십자는 90%인 2700만 도즈를 책임지게 된다. 정부 요구량 중 녹십자의 비중이 기존 50%에서 90%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백신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신종플루의 확산 정도에 따라 정부의 녹십자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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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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