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30일 청와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정오경 이동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5일 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중폭 이상의 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했기 때문.
하지만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시기와 폭, 방향에 대해서만 브리핑을 통해 언급했다.
이 대변인의 브리핑 때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특히 정오로 예정됐던 브리핑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특히 후임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심대평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진당 탈당과 함께 총리직 수용 불가를 선언하면서 2시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또다시 연기됐다. 총리 인선문제가 난항에 휩싸이면서 개각발표는 자연스럽게 연기된 것. 이후 청와대 참모진 개편방안을 먼저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예정시각을 40분 넘긴 이날 오후 2시 40분경 청와대 춘추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브리핑 시작과 함께 또다시 모처와 통화를 한 뒤 청와대 본관 쪽으로 돌아갔다. 이후 3시 10분경 춘추관에 돌아와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한 구체적 인선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폭과 시기, 방향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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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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