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호화주택거래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V자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년 전부터 주택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한 이후 런던의 호화주택 판매가 이달 들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랑크는 주요 통화에 대해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닥이었던 주택가격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에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에 따르면 100만파운드(약 20억원)가 넘는 고가의 주택이나 아파트가 8월 한달동안 250채가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 소재 부동산 조사업체의 대표 리암 베일리는 “1년전 75채가 팔리것에 비하면 상당히 호전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런던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8월까지 5개월째 상승흐름이다.
영국 호화주택은 은행원들과 금융계 임직원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경제가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실직자가 크게 늘어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급추락했다. 호화주택의 가격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15%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가격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나이트 프랑크의 관계자는 “크게 떨어졌던 주택가격이 8월 한달동안에만 1%가까이 올랐다”며 “지난 6개월동안 주택가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1% 떨어졌고, 유로화에 비하면 8.5%가까이 떨어졌다”며 “환차익으로 외국인 주택 구매자들이 40% 가까운 이익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D&G투자관리의 대표 스테판 요크는 “주택경기가 V자 회복을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낮은 금리가 수요를 회복시켰다고 강조했다.
나이트 프랑크 관계자는 "파운드화 약세와 주택가격 회복, 저금리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최근 4층짜리 주택을 지난해 9월에 비해 15%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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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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