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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추가한 롯데, 베트남 사업 가속도

롯데쇼핑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1위 유통업체로 자리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롯데카드가 베트남에 동반 진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그룹의 베트남 현지 금융회사인 '롯데베트남 파이낸스'에 25%를 출자키로 하고 이달 초 서울시에 대부업 등록 신청을 냈다.

지난해 12월 호찌민에 롯데마트를 개장한데 이어 오는 2013년에는 하노이에 롯데백화점을 오픈할 예정인 롯데쇼핑은 현지에서 롯데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업무를 통한 유통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계획해 왔다.


하지만 베트남 금융당국은 자국 내 진출한 외국 회사의 경우 금융업을 하는 자산 10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의 업체에 대해서만 금융업 허가를 내주고 있는 상황.

롯데카드가 자산이 4조원에 불과해 해당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자, 자산규모가 13조7000억원에 이르는 롯데쇼핑이 대신 나서 서울시에 대부업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카드 사업 등록을 금융당국에 신청하려 했으나 '실제 하지도 않을 사업 등록을 받아 줄 수 없다'는 반대에 부딪히자 별도의 조건 없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만 하면 되는 대부업 등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대부업 등록이 자칫 기업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법인의 조속한 인가를 위해 형식적인 등록 절차일 뿐 국내에서 실제 대부업을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현지에 금융회사를 설립한다면 국내에서 처럼 유통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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