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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골퍼는 여름밤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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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에 호젓함까지' 영종도 스카이72와 골드, 코리아, 서원밸리 등 북적

"올빼미골퍼는 여름밤이 즐겁다" 골퍼들이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야간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스카이72골프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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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골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지만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후덥지근한 낮 보다 시원한 밤에 라운드를 즐기는 '올빼미 골퍼'들은 오히려 늦더위가 반갑다. 수도권 골프장에서의 야간골프가 이제는 여름철 새로운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분위기다. 스크린골프업체들도 밤 손님이 늘어 즐거운 비명이다.


▲ "풀벌레소리 들어봐요"= 회사원 송창원(41)씨는 야간골프마니아다. 송씨는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데다가 진행을 서두를 필요도 없어 동반자들과 여유있게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면서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풀벌레소리까지 들려 어린 시절 추억의 세계로 빠져들 수도 있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아직 초보자인 김지영(32)씨는 "낮에는 주변이 번잡한데 비해 밤에는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서 "학창시절 주로 밤에 한 공부가 효율적이었던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즈음에는 조명시설이 좋아 밤에도 볼이 날아가는 게 잘보인다"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골프기량도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 어디서 즐길 수 있나= 야간골프의 대명사는 단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이다. 2007년부터 야간골프가 도입된 이 골프장은 특히 다른 곳에 비해 3배 이상 밝은 최첨단 조명이 돋보인다.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교통체증 없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도 강점이다. 야간라운드 할인폭(1만원)이 낮시간대(2만원)보다 낮을 정도로 '불야성'이다.


수도권 남부지역 골퍼들은 골드와 코리아, 태광 등 용인권이 인기다. 골드는 오후 7시20분부터 9홀을 운영라고 평일에는 7만3000원, 주말 은 8만3000원을 받고 있다. 캐디없이 전통카 대신 수동카트를 이용한다. 수도권 북부지역은 서원밸리와 올림픽(이상 퍼블릭) 등이 야간골프를 운영한다.


"올빼미골퍼는 여름밤이 즐겁다" 스크린골프도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몰리는 밤시간대가 오히려 성황이다.

▲ 스크린골프도 즐겁다= '올빼미골퍼'들은 필드 뿐만 아니라 냉방시설이 갖춰진 스크린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골프존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7월 시스템당 라운드 수는 6.53라운드로 전월(6.06라운드) 대비 7.7%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2007년은 4.5%, 지난해는 5.4%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김강현 골프존 운영본부장은 "낮 시간대 이용객이 거의 변동이 없어 전체 이용객 증가의 대부분이 밤 시간대 골퍼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버디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모성국씨는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7~ 8시 무렵이 1차 피크라면 식당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12시쯤에 2차로 손님이 몰린다"고 말했다.


▲ 주고객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그렇다면 야간골프의 주고객은 누구일까. 스카이72골프장의 이용객 분석자료에 따르면 성별은 남성이 93.6%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직업군으로는 자영업자와 회사원(금융업 포함)이 41.1%로 가장 많다. 이가운데서도 의사 등 병원 종사자들과 컴퓨터와 인터넷 등 IT업종 종사자들은 낮 보다도 밤 이용률이 높다.


아무래도 낮에는 자리를 거의 비울 수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밤에는 여유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먹거리' 매출도 만만치 않다. 김유진 스카이72골프장 홍보팀 매니저는 "스타트하우스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살얼음이 낀 막걸리와 순대, 김치전 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직장인들이 야간골프로 새로운 활기를 얻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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