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재정수지가 올 6월까지 28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재정 운용의 압박이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의 '6월 통합재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7조955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수입이 133조2370억원, 지출 및 순융자가 161조193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5월말 20조2710억원 누적 적자에서 불과 한달 만에 적자 폭이 7조684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또 올 1월말의 8조5410억원 적자에 비해선 불과 6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더구나 정부가 올해 재정수지 누적 적자를 22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추세대로라면 "경기회복을 지원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경제 당국으로선 하반기 재정 운용은 물론, 중기 재정 계획 수립(9월말 발표 예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6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는 42조6590억원 적자로, 5월말 33조4360억원 누적 적자에서 9조22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까지의 재정 수입은 조세 등 경상수입이 131조5380억원, 자본수입 1조700억원 등 총 133조2370억원이었으며, 지출 및 순융자는 인건비 등 경상지출이 123조5700억 원, 자본지출 28조480억원, 순융자 9조5750억원 등 총 161조1930억원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과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라 재정수지 적자 폭이 커졌지만, 하반기가 되면 적자가 줄어들어 정부 목표치를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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