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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유니버스=성형미인?


23일 밤(현지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섬에 있는 임페리얼 볼룸의 '2009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냐 페르난데스(19)가 제58대 미스 유니버스로 선출됐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다야나 멘도사(23)에 이어 2년 연속 미스 유니버스를 배출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6회나 차지하고 미스 월드를 5명이나 배출했다.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 걸까.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자리잡은 미스 베네수엘라 사관학교격인 '킨타 미스 베네수엘라'다.


킨타 미스 베네수엘라는 미스 유니버스를 여러 명 배출한 곳으로 철저한 캣워크, 엄격한 식단과 화장, 발표 수업 과정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필요할 경우 성형수술도 받는다. 성형수술 역시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미국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폭스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성형수술이 용인되다 못해 은근히 장려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 여성이 자국 대표로 선출돼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무대에 서기까지 얼굴 전체가 바뀐다"고 덧붙였다.


미스 유니버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 자연미를 훼손하지 말라고 권하지만 성형수술에 대한 제한은 없다."


미스 캘리포니아 선발대회 운영을 맡고 있는 키스 루이스는 "미스 USA의 유력 후보들 가운데 15%가 선발대회 전 가슴이나 코를 성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스 유니버스의 경우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전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멘도사는 "그런 질문은 여자에게 '몇 살이냐'고 묻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확답을 피했다.


미인대회 참가자의 성형수술은 아시아계 여성들 사이에서 더 심하게 이뤄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한 것이 쌍꺼풀 수술이다. 서양 여인의 얼굴에 좀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성형외과 전문의 브루스 차우는 "미인 선발대회에 참가한 동양계 가운데 전형적인 동양미의 여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으로 동양과 서양이 '짬뽕된 얼굴'이라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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