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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SKB, 유선 2위싸움 '팽팽'

LG데이콤 8년만에 SKB 매출 앞서

LG데이콤SK브로드밴드가 국내 유선시장 2위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은 8년만에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을 제치면서 유선 2위로 뛰어 올랐다.

LG데이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8954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8942억원에 그친 SK브로드밴드를 13억원 차이로 제치고 유선 매출 2위로 부상했다.


LG데이콤이 매출액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는 LG데이콤이 1조64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SK브로드밴드는 1조8600억원대로 2000억원 이상 SK브로드밴드가 많았다.


LG데이콤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인터넷전화 가입자수가 현재 180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당초 세웠던 연말 225만의 가입자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는 등 지난해 1분기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지상파 재전송 등 실시간 IPTV 서비스 가입자가 7월말 기준 12만을 기록, 20만인 LG데이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하나로텔레콤 당시 가장 먼저 프리IPTV 사업을 시작했으나 SK텔레콤에 인수되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도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초고속인터넷과 개인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실시간 IPTV 가입자도 6월과 7월 순증 규모가 업계 1위였다"며 "실적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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