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클레이스 등 4개 대회 각각 750만달러에 '1000만달러 보너스까지"
이제부터는 '플레이오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리그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이 끝나면서 지구촌골프계 최고의 '돈 잔치' 페덱스컵 시리즈가 이번 주 부터 드디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더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등 4개 대회로 구성된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는 매 대회 총상금 750만달러에 1000만달러의 보너스상금까지 무려 40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의 엄청난 돈이 걸려있다.
첫 대회는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골프장(파71ㆍ740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바클레이스다. 페덱스컵은 포인트순으로 125명이 출전하고 100명이 추려져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 나가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70명만이 살아남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진출하고, 다시 30명만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000만달러의 보너스상금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PGA투어는 올해부터 대회별 포인트 격차를 줄여 우승자가 반드시 투어챔피언십에서 결정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페덱스컵 도입 첫해인 2007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 대회에 불참하고서도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에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3차전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맥이 풀리는 것을 미리 방지한 셈이다.
우즈도 이를 의식해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올해는 1차전부터 출전하겠다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불참했던 우즈로서는 2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지난 17일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야생마' 양용은(37)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우즈는 특히 양용은과의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우즈다.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1위(3431점)에서 시리즈를 시작해 사실상 가장 유리하다. 물론 '최후의 승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샷 감각을 되찾고 있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싱은 유독 페덱스컵에 강하다.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복병'이다.
국내 팬들은 당연히 'PGA챔피언십 챔프' 양용은(37)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용은은 페덱스컵 포인트 7위로 '한국군단' 가운데 순위도 가장 높다.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23위,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이 29위로 뒤를 받치고 있다. 위창수(37)는 53위에서,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92위에서 '최후의 일전'을 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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