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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세입자들 "집 빨리 사겠다"

경기회복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의사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09년 3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중 향후 6개월 내 기존주택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는 경우는 전체 설문응답자 중 23.6%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분기(20.3%)보다 소폭 증가했고 전년동기(16.8%)보다도 6.8% 포인트나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 1년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전세입자들의 주택구매의사가 전분기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분기(16.4%)보다 7.7%P 증가한 24.1% 응답자가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세가격의 상승과 향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버블세븐 지역의 구매의사 응답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권 버블세븐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단기상투 우려 때문이다.


새아파트 청약의사도 최근 1년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내에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는 23.8%로 나타나 전분기(16.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청약가점이 낮아 신규분양보다 기존주택에 대한 구매의사가 더 높던 20대도 이번 조사에서는 6개월 내 청약의사가 20%를 넘어서는 등 상반기 주요 사업장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 형성이 청약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2분기부터 수도권 주요 청약시장이 호조를 띠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에는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아현, 흑석 등 도심 재개발 일반분양을 비롯해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예비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새아파트 청약의사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3분기 주택가격평가지수는 118.2로 전분기(94.2)보다 24.0포인트나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거주주택의 가격변화를 묻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09년 1분기 74.4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분기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에도 가격평가지수가 100이하였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거주주택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수요자 평가 자체가 올 들어 처음인 셈이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 비해 가격평가지수가 낮아 덜 올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30평형대 규모, 아파트 상품의 가격평가지수가 더 높아 지역간 또는 상품 특성별로 가격상승 인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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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 또한 전분기(116.8)보다 13.0포인트 상승한 129.8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분기(98.3) 하락전망으로 돌아섰던 주택가격전망지수 역시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작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 부동산114에서는 매분기(1,4,7,10월) 패널회원을 대상으로 이사·기존주택매수·분양주택청약/매도·주택가격평가 및 전망을 조사하는 정기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본 보고서의 분석대상은 인구비례할당이 적용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로 제한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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