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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윤태희 기자]영화 '국가대표'가 기존 흥행작들과 달리 '왕의 남자'가 보여줬던 독특한 흥행 패턴을 보여 눈길을 끈다.
기존 흥행작들의 주말 관객 추이를 보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2주차에는 높아진 관심을 증명하듯 관객수가 늘어났다가 3주차부터는 관객수의 감소가 부쩍 눈에 띄는 하향 곡선을 띄고 있다.
'국가대표'는 2005년 말 핫 이슈가 된 '왕의 남자'를 이어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를 석권했고 관객수가 증가해 상향선을 띄고 있다.
비수기 틈새시장을 공략해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던 '추격자'와 '과속스캔들'의 경우에는 개봉 4주차까지 스크린 수를 지속적으로 지키며 상영했다. 반면 '국가대표'는 극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개봉해 1000만 돌파를 앞둔 '해운대'의 물량공세와 매주 쏟아지는 신작들과의 경쟁 상황속에서 크게 줄어든 스크린 수에도 불구, 오히려 늘어난 박스오피스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추격자'와 '과속스캔들'이 비수기 틈새시장을 공략해 개봉 4주차까지 스크린 수를 지속적으로 지킨 것과는 조건이 달랐던 것.
또 이런 수치는 '미녀는 괴로워' '오!브라더스' 등 김용화 감독의 전작들이 모두 관객들의 호응을 통해 뒷심을 받아 입소문과 장기상영으로 이어지는 흥행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흥행 뒷심에 더욱 신빙성을 주고 있다.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도 첫 주 1위 이후 박스오피스 2위를 연속 7주간이나 차지했으며, '오!브라더스'도 첫 주 2위, 2~3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보인바 있다.
이는 보편적인 정서를 대중이 원하는 재미와 감동으로 적절히 배합하되 새로운 볼거리로 상투적이지 않게 전하고자 하는 감독의 연출론과 맞닿아 있다고.
이에 김용화 감독은 '오!브라더스' 314만 명, '미녀는 괴로워' 662만 명에 이어 '국가대표'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가대표'는 평일 평균 15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오는 22일에는 전국 관객 500만 돌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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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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