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기술적 문제 발생에 따라 발사를 자동중지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7분 코스닥시장에서 비츠로테크는 전일대비 8.09%(640원) 하락한 7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진공 용접 기술을 이용해 나로호 연소기의 노즐 확장부를 만들어 납품했으며 우주항공과 특수사업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발생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액체연료 로켓을 개발중인 한양이엔지는 전일대비 7.14%(650원) 내린 8450원에 거래중이며 위성 단말기업체 AP시스템(-4.87%), 발사체 외부에서 비행상태를 촬영하는 카메라 장치를 공급한 쎄트렉아이(-7.84%) 등도 급락하는 모습이다.
반면 나로호의 개발에 참가한 대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항공기 조립기술 노하우를 보유해 나로호의 총 조립을 맡은 대한항공은 0.12%상승한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고체연료 로켓 제작을 맡은 한화도 소폭 오름세다.
이외에도 관성항법유도장치시스템을 제작한 두산인프라코어, 지상지원장비 제작업무를 담당한 현대중공업도 전일대비 0~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목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19일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과 러시아의 기술진들이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하고 있고, 러시아 기술진은 수일 내 재발사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나로호 발사가 중단된 후 나로우주센터 측은 발사가 중단된 이후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되는 추진제의 배출을 시작했고 발사체 기립설비 장비에 대한 재기립 작업에 나섰다.
발사체에 추진제를 다시 충전하는 데에는 약 72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재발사까지는 최소한 3일 이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실장은 "더욱 철저한 원인 분석을
마친 후 추후 발사 일정을 발표하겠다"며 "발사중지는 실패가 아니라 연기"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20일 오전 10시30분 발사중단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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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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