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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중단, 해외 사례는?

'나로호' 발사 일곱번째 연기

'나로호' 발사가 기술적 결함으로 전격 연기됨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분주해졌다. 특히 이번 발사연기가 '실패'가 아닌 단순한 '연기'일 뿐이며 우주선진국에서도 이와 같은 연기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나로호'의 발사 연기는 이번이 일곱번째다.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주선진국에서도 발사를 앞두고 연기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2006년 3월 발사된 아리안 5호도 3차례, 올해 7월 발사된 엔데버호도 6차례 연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아리안5호' 로켓은 발사를 앞두고 지상장비 이상, 위성 회로 이상, 상단 압력 저하 등으로 세차례 연기된 바 있다. 특히 마지막 연기 사유는 발사 카운트다운 중 발생했다.


미국의 '엔데버호' 역시 올해 6월 13일 연료주입 지상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취소됐고 나흘 후인 6월 17일에 재발사를 추진 중 동일한 문제로 또다시 취소된 바 있다. 엔데버호는 발사일정 재조정 후에도 발사장 기상악화로 인해 3차례 더 일정이 늦춰졌다.

항우연에 따르면 인도의 'GSLV'도 2001년 엑체엔진의 오작동을 자동제어시스템에서 감지, 발사 1초전에 발사가 중단됐으며 2007년에도 발사 카운트다운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다 이륙 15초전 갑자기 정지된 바 있다. 일본의 'H2A'는 2003년 로켓 자세계측정장치 내의 전압변환기 작동이 불안정해 이륙직전에 발사가 중단됐다.


한편 '나로호'의 발사 연기는 이번이 일곱번째다. 당초 2005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다 한ㆍ러 기술협력협정비준 등과 관련해 2007년말, 2008년말로 두차례 연기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쓰촨성 지진 등으로 인해 일부 부품 도입이 지연돼 올해 2분기로 또 다시 연기됐다. 이어 올해 초 발사대 성능 시험 항목이 추가되면서 7월말로 다시 연기됐다가 최근 러시아 측의 연소시험 문제로 두차례 더 연기된 바 있다.


이상목 실장은 "충분히 원인을 분석해 다음 발사에서는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고흥)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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