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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 위생용품 '불티'

국내 신종플루 환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위생용품 판매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18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첫 사망자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6일 하루동안 손 세정제 판매량은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보다 무려 174% 증가했다.이는 주중인 지난 10일~15일 평균과 비교해도 25%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말 판매량이 평일에 비해 떨어지는 온라인 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판매량 증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옥션에서는 지난 17일 전체 상품 베스트 100코너에 손세정제인 데톨 핸드워시가 3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날 마스크 판매량은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에 비해 무려 520%, 전주 평일 평균에 비해서는 280% 늘었다.공중화장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변기커버(100매, 5000원대)까지도 덩달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문용품도 인기다. 투입구에 손을 넣으면 센서가 감지해 전용 손소독 세정제를 자동분사해 주는 스파핸드 손소독기(12만원) 등 벽걸이형 손소독기도 최근 3일 동안 옥션에서 100여개가 팔려나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항균마스크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32%, 전주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세정제와 체온기 매출도 각각 28%, 21% 상승했다.


이같은 신종플루 예방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닷컴은 아예 이달 말일까지 '신종인플루엔자! 걱정마세요' 기획전을 열고 손세정제와 마스크, 체온계, 살균기, 스팀청소기 등을 모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한다.


G마켓에서도 지난 15, 16일 손세정제와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10% 가량 늘었다. 체온계와 소독기도 신종플루로 인해 올해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유문숙 옥션 리빙팀 팀장은 "환자접촉 없이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집안 비치용 손세정제는 물론 갖고 다니면서 쓸수 있는 휴대용 손세정제, 휴대용 물티슈, 가글액 등의 판매량은 물론 전반적 위생용품 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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