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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기부' 유승찬, "기부는 몰래하는 것, 알려져 쑥쓰럽다"(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부를 한 것입니다. 특히 지방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욱 힘들어 보이시더라구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15일 강원도 속초 종합사회복지관에 총 5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유승찬이 16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기부를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1년에 1억원씩 총 5년간 5억원을 속초 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중 5천만원은 복지관을 위해 쓰고, 나머지 5천만원은 복지관내 건립될 도서관을 위해 쓰일 예정.


그의 이번 기부는 그동안 꾸준히 기부를 해온 아버지의 뜻을 물려 받든 것으로 아버지가 평소 해온 기부에 자신이 가수활동을 하면서 얻은 행사와 방송 수익금 등이 합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KBS 퀴즈 프로그램인 '1대 100'에 출연해 받은 상금 500만원도 불우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에도 수원시설관리 공단에서 주최한 행사에도 참가해 출연료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승찬은 "평생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남몰래 수년간을 기부해 오시는 모습에 감동했고, 선배인 김장훈씨에게도 크게 감동했다. 기부는 아무도 몰래하는 것인데 이렇게 밝혀져서 개면쩍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방에 어려운 분들이 훨씬 많다. 항상 그분들을 보면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면 자극을 받는다. 기부하실수 있는 분들은 지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않았다.


그는 사업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왔으며, 현재 서강대학교MBA 과정을 밟고 있는 등 높은 학력으로 '가요계 엄친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팬들로부터 '어린 김장훈'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한편 유승찬은 KBS '엄마가 뿔났다' OST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니가 그립다'로 활동 중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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