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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상승.. 다시 떠오른 스왑시장의 추억

채권시장 스왑시장과 언와인딩..다친 심리 백약이 무효

채권금리가 상승(가격하락)세로 마감했다. 은행권이 연이어 CD를 높은 금리수준에서 발행하면서 스왑시장이 망가질 우려가 있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경우 그간 IRS 페이 국채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CD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IRS 단기금리가 덩달아 상승하면서 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즉 스왑쪽에서 손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CD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CD 91일물 금리가 전일대비 3bp 오른 2.45%에 마감하면서 지난 6일 2.42%로 1bp가 오른 이후 꼭 일주일만에 다시 상승했다. 여기에 CD 6개월 금리와 1개월 금리도 각각 10bp와 7bp가 올라 2.80%와 2.30%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지난해 11월28일 5.04% 이후 5%대로 올라서며 10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 5년 9-1이 전일대비 4bp 상승한 5.01%를 기록했고, 국고 5년 경과물 8-4도 전일대비 3bp 오른 4.98%로 장을 마감했다.

3년물 이하 중단기물은 더 올랐다. 국고 3년 9-2가 어제보다 8bp 오른 4.53%를 기록했고, 국고 3년 경과물 8-3도 전일보다 7bp 상승해 4.20%를 나타냈다. 통안채 2년물 또한 전일대비 7bp 오른 4.31%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국고 10년 8-5가 전일대비 4bp 오른 5.49%를, 국고 20년 8-2가 어제보다 2bp 상승한 5.6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10년간 커브가 플래트닝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도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1틱 하락한 108.99로 장을 마쳤다.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스왑리시브 국채10년 매수를 엮은 국채선물 매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이 저가매수로 맞섰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의 저가매수라기 보다는 연기금 쪽에서 국고 5년물 매수가 들어옴에 따라 증권이 상대적으로 강한 국고 5년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투자심리가 죽으니 백약이 무효”라는 말로 채권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CD금리가 상승하면서 스왑쪽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스왑이 언와인딩하면서 선물매도물량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나왔고 스왑쪽에서 손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아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CD발행이 이어지면서 망가지는 분위기였다. 금리 수준이 높아 저가매수세가 나올만하지만 지금은 금리대 문제가 아닌 듯 하다”며 “출구전략이 시작됐다는 우려와 함께 자금사정도 빡빡해지고 있어 선뜻 매수에 손이 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발표될 지표들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는 이상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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