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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피곤한 '대형株' 쉬고, 소외된 '중·소형株' 뛴다

"탄력성 상실한 증시, 숨은 소외주 찾기 나서야.."

전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8년 8월11일 이후 최고치인 1579.21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3.1포인트(0.2%포인트)오르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20일 연속 지속되면서 지난 7월15일 이후 누적 금액이 7조1505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급 상황을 연출하며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 탄력성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등 주요국이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출구전략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향후 금리 상승 시기와 확대폭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둔화된 상승 장세 속에서 지난 상반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틈새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대형주 종목 내에서의 순환매, 중소형주 반등 등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기업 실적 모멘텀이 다소 희석된 가운데 경제 펀더멘털 안정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어 상승 기대감을 견인하고 있지만 조정없는 상승으로 누적된 피로감이 상당하다.

미국의 소비경기에 대한 평가, 중국의 대출관련 규제 등 글로벌 정책 당국의 유동성 조절 관련 논의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전이될 경우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 다만 전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당분간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의 정책 기조를 막론하고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급을 조절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최근 반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던 중소형주의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률 메우기 등도 고려해야한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는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지만 탄력적인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로 판단한다. 전기전자업종 지수의 흐름을 살펴보면 변동성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수의 탄력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가운데 일단 조정을 동반한 변동성 확대의 개연성이 높다.


한편 시장의 상승탄력이 줄어들면서 중소형주가 약진했다. 그동안 벌어진 대형주와의 괴리를 좁혀가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고객예탁금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지지하며 동시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에도 한 몫 했다고 판단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IT, 철강 등 기존 주도주들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지난 7월 중반 이후 상승을 주도해왔던 대형주들의 상승 탄력성이 둔화되고 있다. 한편, 상대적 소외주격인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틈새시장을 형성할 조짐이다.


다만, 외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장세가 그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출구전략 논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때 상반기 큰 폭으로 오른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 축소가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등이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지난 달 어닝 시즌에 나타난 가시적인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시장 전반에 형성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하방을 굳건히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실업률 예상치 하회 소식과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융 완화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상은 경기민감주다. 전일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종목별로 구분됐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일 외국인들은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신한지주, 현대차 등은 순매도한 반면 LG전자, 하이닉스, 기업은행, 우리금융, 기아차는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차별화 매수 전략은 기존 주도 업종에서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하는 패턴이 아닌 기존 업종 내에서 순환매를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차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은 금융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등이다. 산정 기준은 지난 해 하락폭 대비 회복율이 낮은 종목과 3·4분기 이익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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