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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대만에 상륙한 8호 태풍 '모라꼿'은 6층짜리 호텔을 무너뜨릴 정도로 위력이 막강했다. 대만은 모라꼿으로 반세기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지 언론들은 대만 타이둥현(臺東縣)의 온천지역 즈번(知本)에서 하천변에 자리잡은 6층짜리 호텔이 불어난 강물로 무너지는 사고가 전날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모라꼿으로 3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호텔이 물살에 휩쓸리기 전 투숙객 300명과 종업원들은 미리 대피해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주민 100만 명이 모라꼿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모라꼿은 이날 오후 늦게 시속 120km로 중국 동남 해안을 강타했다. 이로써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되고 많은 나무가 뿌리째 뽑힌데다 경작지는 초토화하고 말았다.
현지를 들고나는 많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고 선박은 안전한 항구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태국어로 '에메랄드'라는 뜻의 모라꼿은 9일 밤 상하이로 북진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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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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