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 기대 속 엇갈린 증권사 전망
재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0개월여만에 종가 기준 1만4000원대 고지를 재탈환했다.
대우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10여곳에 이른다는 보도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공동 매각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조만간 매각 관련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보자들에 투자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스코 LG 롯데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미국계 건설회사, 해외 사모펀드(PEF) 등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주가가 동종 업계 경쟁사와 비교할 때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상장주식수, 자본금 등의 차이가 있지만 GS건설이 9만원대, 현대건설이 6만원을 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우는 1만원대에 그쳐 톱클래스 건설사로서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은 더욱 극단적이다. 지난 달 이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리서치센터를 기준으로 최저 1만1200원에서 최고 1만7200원까지 밴드가 넓게 분포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종전 1만400원에서 1만12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한상희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수익성도 부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타르 등 해외 저수익현장의 원가정산과 준공지연으로 수익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각 실사에 따른 재무클린화 과정 진행,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의 시작 등을 거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수' 투자의견과 1만72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