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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설정액 60조원대 붕괴..7개월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설정액 60조원대가 7개월만에 붕괴됐다. 16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수탁고는 59조7575억원을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는 2531억원이, 전월에 비해서는 1546억원이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붐이 일기 시작한 2007년 초만 해도 20조원대의 설정액을 유지했으나 이후 주식시장의 선전과 함께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17일 59조9794억원을 기록, 60조원대가 무너졌다. 이후 저조한 자금 흐름을 보이다 올 1월 주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60조원대를 회복, 그 이하로 떨어진 바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가 다시 60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데에는 연일 이어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상당한 타격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 1월~5월까지 꾸준히 수탁고가 증가했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가속화된 6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 6월 4967억원, 7월에만 1조921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에서만은 6월 1341억원, 지난달 6788억원이 유출됐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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