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8일 북한 국적의 상선 'MV Musen'을 지난 목요일에 6시간의 추격 끝에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 인근에서 지난 수요일 오후부터 불법으로 닻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북한 선박은 해안경비정이 접근했자 도주했다. 인도측은 하늘에 공포탄을 쏘고서 나포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선박은 1만6500톤의 설탕을 타이에서 이라크 움 카스르로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안다만과 니코바르 지역 해안경비대의 나우티얄은 "그곳에 닻을 내리면 안 됐었고, 우리의 신호에 응답도 하지 않았고, 항해일지도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 배의 선장은 체포후, 해안경비대의 경고에 도주한 까닭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다가, "원래 이라크가 목적지였지만 후에 카키나다로 항로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인도 해안경비당국은 이와 관련, "선박의 항로가 바뀌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은 설명이 충분치가 않다"고 설명했다. 인도정보당국은 토요일부터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몇 년전에도 북한 선박이 파키스탄으로 미사일 부품을 싣고 가다 인도당국에 구금된 적이 있고, 북한은 미얀마의 핵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이후 주의를 받고 있으며, 파키스탄 과학자들이 미얀마 핵개발을 지원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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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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