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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잡아라" 한·미·일 신삼국지

전자책(eBook) 시장 선점을 위한 한ㆍ미ㆍ일 삼국지가 본격 개막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 소니가 2종의 전자책을 출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과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교보문고와 함께 전자책 단말기 'SNE-50K'를 출시했다. 5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실제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를 채택했으며 독서는 물론, 일정관리와 메모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 5일 삼성과 같은 5인치 화면이 탑재된 보급형 전자북과 6인치 화면과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고급형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전자잉크 기능을 활용했으며 독자적인 무선통신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출시된 아마존 킨들은 약 1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킨들은 무선통신(Wi-Fi) 기능으로 콘텐츠 전송 편의를 높였으며 아마존의 입지를 활용, 콘텐츠 수급문제를 해결하며 전자책 시장에 불을 지폈다.


세계적인 IT기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전자책을 출시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업체간 기능상의 변별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책을 읽는다'는 기본 기능을 제외한 부가 기능이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우선, 3사 제품 모두 실제 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은 메모와 일정관리 기능을 추가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요소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통신의 경우, 소니와 삼성도 무선통신으로 콘텐츠를 내려받는 기능을 향후 탑재할 계획이다. 가격은 소니가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소니의 보급형 '포켓 에디션'은 199달러(약 24만3000원)으로 킨들 359달러(약 43만900원)과 삼성 전자책 33만9000원보다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결국 콘텐츠가 전자책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의 지휘를 활용, 출판업계와 저작권료 조정 등을 통해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교보문고와 협력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어떤 회사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전자책 시장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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