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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오를수록 더 파는 선물시장 외국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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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매수에 따른 '수익 고정용'..추가상승 가능성 여전한만큼 현물 매도는 자제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다소 힘겹지만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04선에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날 거래에서 5200계약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3일 오전에도 4000계약에 가까운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수가 오를수록 더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는 지수선물의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베이시스 하락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유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현물시장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순매도는 대규모 현물 매수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물 매도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현재 수준에서 수익을 고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많이 오른만큼 수익도 취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물 대신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한편 최 연구원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때 외국인들이 롤오버했던 3만계약 가량의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는 "장외거래를 통해 스왑 형태로 포지션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외국인의 선물매도 포지션은 상당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했다.


3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거래비 0.30포인트 오른 203.5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202.90에서 낙폭을 제한하면서 하방경직성의 탄탄함을 과시했다. 장중 고점은 203.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6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장중 3800계약까지 순매도 물량을 늘린뒤 일단 추가 매도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하락,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18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데 차익매도 물량만 13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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