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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장마' 언제쯤 멈출까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 장마전선 소멸 미지수
기온도 평년 밑돌아… 초가을 날씨 8월 중순까지


올해 장마기간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 관측이래 최대 강수량이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이 여전히 소멸 기미를 보이지 않고 또다시 비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온마저 평년보다 2.5도 낮은 ‘서늘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어 농민 등 기후에 민감한 서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21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는 775.9㎜의 비가 내렸고, 같은 기간 순천은 989.2㎜, 해남 612.3㎜, 목포 576.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이번 장마기간 동안 내린 비는 이미 지난 1971년 관측 이후 최고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며, 이는 매년 평균 장맛비가 373.3㎜의 강수량을 기록한데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해 피해액만도 광주는 26억원, 전남은 1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는 한편, 한때 제한급수까지 고려했던 시는 광주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주암호 등이 위험수위를 넘어 방류를 실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아직까지도 장마전선은 소멸하지 않고 우리나라 남해상에 위치하면서 오는 4일 또다시 북상해 한 차례 더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마다 7월 말께에는 소멸되던 장마전선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


또한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기존보다 많이 약화되긴 했지만 8월 중순께까지도 세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소멸 시기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기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 사이 평균 23도~24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평년기온에 비해 2.5도 가량 낮은 것으로 여름보다는 초가을 날씨에 가깝다고 할 정도다.


이는 대기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동해 북쪽에서 오호츠크해고기압의 확장, 차가운 북동류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렇게 비가 많이오고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해민들의 복구작업이 늦춰지는가 하면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민과 건설노동자 등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에 고통이 더해지고 있어 모두들 지겨운 장마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장맛비는 많은양을 기록하진 않겠으나 피해예방에 유의해야겠다”며 “기온은 8월 중순께부터 평년수준을 회복하겠으며, 장마전선도 그 이상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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