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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GDP에 웃고 소비에 울고..다우 14p↑

예상치보다 양호한 GDP 호재..셰브론 실적부진에 소비침체는 악재

뉴욕증시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외로 양호한 수치로 발표됐지만, 셰브론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 및 미국의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탓에 상승세가 강하지 못했다.


3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15포인트(0.19%) 오른 9171.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0포인트(-0.29%) 내린 1978.50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2포인트(0.07%) 오른 987.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7월 한달간 8.68%의 상승세를 기록, 2002년 10월(10.60%)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美 2분기 GDP '-1%'..예상치 상회..PMI도 Up
미국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당초 블룸버그가 78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예상치는 -1.5%였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 1분기 -6.4%의 성장률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경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GDP 발표 이후 "미국의 경제가 눈에 보이게 좋아지고 있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7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 경제가 하반기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PMI는 43.4를 기록해 지난달 39.9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재고가 감소하면서 제조업의 경기 위축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고, 기업 투자가 크게 줄지 않았으며 해외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끝난다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소비시장은 여전히 위축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에 해당하는 소비부문은 여전히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남겼다. 이로 인해 유럽증시는 미국의 GDP 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는 2분기 1.2%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0.5%의 약세를 예상했지만, 이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다.
구매지수는 지난 2007년 말 피크를 친 이후 2%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1980년 2.4%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소비는 고용시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미국의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있고 지난 2007년 12월 이후 650만명의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다.
2010년에는 실업률이 10%를 넘어갈 것으로 우려되는 등 여전히 고용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셰브론 실적악화도 부담
미국의 2대 정유회사인 셰브론이 지난 2002년 이후 최악의 실적감소를 발표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연료 수요가 급감하고 국제유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실적 역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셰브론의 2분기 순이익은 71% 급감한 17억5000만달러, 주당 87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9억8000만달러, 주당 2.90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주당 92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도 크게 하회했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의 베리 제임스 회장은 "국제유가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유업계는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우리는 국제유가의 가격에 있어서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MF, 청신호ㆍ적신호 동시에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은 미 경제에 대해 청신호와 적신호를 동시에 던졌다. 미국의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여전히 경기가 위축돼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방압력이 구체화될 경우 보다 강화된 정책과 적절한 통화 스탠스가 필요할 수 있다"며 "현재의 부양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주시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또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측은 경기위축이 둔화되고 있고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일부 리스크가 하방압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리스크가 잠재적인 성장세를 상당기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70달러 눈앞
국제유가가 미국의 GDP 성장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배럴당 70달러의 턱밑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51달러(3.8%) 오른 69.4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2분기 GDO 성장률이 -1%를 기록하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5%)를 웃돈데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면서 국제유가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졌다.


톰 벤츠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GDP 및 달러약세가 큰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일부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경기에 대한 안도감으로 유가가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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