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거품 우려되지만 FDI 유치가 우선
중국 당국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한 특별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순펑(孫鵬) 외자관리국 부국장은 지난 30일 "정부는 지난 상반기 외자 유입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유념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부동산시장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상반기 급감한 FDI의 상당부문이 부동산시장에서의 자금유출에 기인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활황세가 꺾이면서 가격이 급락하자 베이징시는 올해 한해 외국인에게 부동산 구매를 완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거품 논란이 일자 외국인들 사이에서 당국이 규제에 다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이날 당국자의 발언을 통해 정부는 부동산투자에 대한 외국인의 위축심리를 없애는 한편 외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부동산시장이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경기침체 분위기 탓에 전년동기대비 17.9% 줄어든 430억달러에 그쳤다.
하반기에도 극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순 부국장은 "노력 여하에 따라 FDI 감소세가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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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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