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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의 신발수도' 경제위기에 휘청

중국 남서부의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는 의류, 신발, 가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중국 제조업의 허브다. 특히 신발생산은 세계적인 규모로 ‘세계의 신발 수도’로 불린다.


둥관시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이며 인구가 1000만을 넘어섰다. 그런 둥관시가 올해에는 GDP성장률이 고작 0.6%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즈니스 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둥관시가 목표한 올해 GDP성장률은 10%. 리유촨(Li Yuquan)시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며 “올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둥관시는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수출의존도가 심해 세계 경제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중국 제조업 허브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체 수출이 24%나 감소했다. 리 시장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줄었고, 굴뚝산업의 퇴조로 인한 산업재편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주문 물량 감소로 올해 고용도 1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둥관시장은 “둥관시를 떠난 도시가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올 상반기 둥관시를 떠난 기업은 1만5300개 가운데 34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0개보다 줄었다.


또 둥관시가 50억위안(7억3200만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리 시장은 “시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재정과 공장설비재정비를 도우면서 1200개 기업을 끌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펀드를 만들었을 때는 둥관지역 기업이 내수 판매를 늘리는 것을 노리고 지원했는데 그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며 “GDP 성장률 10%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있다고 확신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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