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가 8개월만에 대폭 급락하면서 중국증시가 맥을 못춘 하루였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1.94포인트(5.00%) 급락한 3266.4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66.41포인트(5.83%) 떨어진 1072.11에 마감했다.
중국정부의 유동성 흡수 우려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건축공정총공사(건공사)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과 모기지대출 관련 규제강화설도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건공사 IPO는 502억위안(73억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나 첫거래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2분기 금융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중요한 분기점에 있으며 올해 안에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점도 증시 하락에 한 몫했다. 전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출구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과 더불어 시장의 우려감을 자아낸 것.
아울러 최근 인민은행이 최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고 나선 것도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국 투자에 대한 호의를 나타냈던 짐 로저스조차 중국증시 붕괴 가능성을 지적해 우려감이 가중됐다. 짐 로저스는 중국 증시가 과열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증시가 두 배로 뛴 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SGAM펀드매니지먼트의 가브리엘 곤다드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의 고삐를 죌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차익실현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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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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