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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의 애마


여자 프로골퍼 미셸 위가 운전면허증을 따자마자 몰았던 차는 '기름 먹는 하마' 허머다. 비포장 길을 마음껏 달렸던 것.


지금은 무엇을 몰고 다닐까. 학기 중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서 스탠퍼드 대학을 오갈 때면 까만 BMW X5가,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하얀 메르세데스 벤츠 GL550이 자동차광으로 자처하는 미셸의 애마다.

스포츠 스타 가운데 자동차광은 미셸 뿐이 아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플로리다 말린스의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는 벤틀리 컨티넨털, 메르세데스 S63 AMG 등 자동차 6대를 갖고 있다. 4대는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나머디 2대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 두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3루수 치퍼 존스는 포드 F-150을 타고 다닌다. 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왕에게나 어울릴 법한 수제 페라리 F430 스파이더를 몬다.



스포츠와 자동차 산업은 광고 계약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 일례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는 2006년 200만 달러(약 25억 원)에 랜드로버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과 스포츠 비즈니스 데일리를 발행하는 스트리트 앤 스미스 스포츠 그룹은 지난해 프로 스포츠 시장 규모가 213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스포츠 광고 시장이 270억 달러, 방송 중계권료가 70억 달러 규모였다. 해마다 티켓 판매, 구내 매장, 주차장에서 창출되는 매출이 260억 달러를 웃돈다.


아우디의 스콧 커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동차가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한몫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브스의 투수 가와카미 겐신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가장 먼저 까만 마세라티 그란 투리시모 S를 구매한 것도 팬과 광고주들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다.


가와카미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도 사들였다. 미국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려면 마세라티보다 고급스러운 뭔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람보르기니는 정말 세련되고 우아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마세라티의 가격은 13만5000달러, 람보르기니는 21만9000달러다.


프로미식축구(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톱 브래디는 5만1400달러짜리 아우디 S5 외에 11만4200달러짜리 아우디 R8도 갖고 있다.


두 차례 슈퍼볼에서 MVP를 차지한데다 모델 중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지젤 번천의 남편이라는 체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현재 아우디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오래 전부터 아우디를 몰고 다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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