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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없지만..

일본 기업들의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펄쩍 뛸만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겠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전 분기만큼 참담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자동차 및 전기·전자 업계는 일부 이머징 마켓의 수요 회복과 소폭의 엔화 약세로 어느 정도 수익을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위기의 악천후 속에서는 일단 빠져 나왔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수출 증가.. 자동차 업계 '적자폭 축소' = 애널리스트들은 2009 회계연도 1·4분기(4~6월)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의 적자폭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은 작년 4분기(1~3월)에 총 1조20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재고 수준이 평상시 수준을 회복한데다 생산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팩셋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59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도요타는 적자는 지속되지만 지난해 4분기 7658억엔의 순손실에서 올 1분기에는 1520억엔으로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 증권의 클리브 위긴스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도요타가 '글로벌 생존자'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아니라 회복 시나리오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자동차 메이커들도 도요타와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것.


◆ 日경기 회복세.. 금융권도 덩달아 활짝 = 전후 최악의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그룹들의 실적 역시 호전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MUFG)·미쓰이 스미토모(SMFG)·미즈호 등 3대 금융그룹과 주오 미쓰이 신탁·스미토모 신탁·리소나 등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총 1조17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그래미 노드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경기 침체가 여전하고 부실대출은 늘어나는 악조건 속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도 "일본 경제가 서서히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들의 실적 역시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악화가 멈췄다"는 최근 일본은행(BOJ)의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해 맥쿼리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MUFG·SMFG·미즈호 3개 금융그룹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일제히 상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골드만 삭스가 MUFG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 환율에 울고웃는 전기·전자 업계 = 일본 전기·전자 메이커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지난 1분기에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 전기업계는 특히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덕분에 최대 시장인 대미 수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캐논은 1분기 300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81%난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50% 증가한 수준이다. 캐논의 상정 환율은 달러당 95엔, 유로당 125엔.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엔화는 캐논의 상정환율을 다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 증권의 고토 유키히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캐논은 환율 덕에 전기에 비해 200억엔의 긍정적인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특히 캐논의 카메라 사업부문은 '디지털 싱글렌즈 리플렉스 카메라' 덕분에 회사의 간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주력인 복사기와 레이저 프린터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해 환율로 간판 사업도 바뀌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14년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소니도 1분기에는 환율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8 회계연도에 2277억엔의 영업손실을 낸 소니는 이 중 엔화 강세에 따른 손실만 2790억엔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 내수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와 생산라인 통합, 감원 등의 구조조정으로 LCD TV 부문의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소니가 연간 3000억엔 이상의 영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00억엔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요시오카 히로시 TV부문 사장은 "환율은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 TV 사업부문의 수익을 좌우할 것"이라며 2010년도에는 회복 기조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캐논과 히타치는 28일, 도시바와 어드밴티스트, NEC는 29일, 소니와 샤프, 닌텐도는 30일에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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