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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주택연금' 활성화에 총력

총 가입자 수 1900명에 달해...보증공급액 2조5321억

최근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주택연금은 금융기관 등이 고령자 소유의 주택을 담보로 제공받고 고령자에게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금하는 대출금을 말한다.

2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12일 출시한 주택연금이 이날 현재까지 총 가입자 수는 1902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지난 2007년 515명, 2008년 695명, 이날 현재 692명을 기록중이다.


보증공금액의 경우 2007년 6025억원, 2008년 8633억원, 올해 1조663억원 총 2조5321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서울(36.8%)ㆍ인천(5.0%)ㆍ경기(36.9%) 등 수도권 지역에서 1469건을 기록, 전체의 78.7%를 차지했다. 지방의 경우 39건으로 21.3%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도권 비중이 높은 것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지방지역에 비해 높아 수도권 주택보유자에 대한 연금지급액이 많은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저가주택을 소유한 고령자를 위해 세제지원 방안을 시중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는 연간소득 1200만원 이하, 주택연금 이용주택이 3억원 이하면 재산세 25%를 감면해주고 있다.


또 주택의 일부를 임대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지방 거주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임대를 둔 주택에 대해서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주택연금의 이러한 성장세는 핵가족화 등으로 집의 대물림에 대한 전통적 정서가 변화하는 등 고령자들이 경제 활동기에 가족 부양과 자녀 교육에 집중하느라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반면 경기 침체로 자녀들의 경제적 지원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65세→60세), 대출한도 확대(3억원→5억원), 초기비용 경감(농특세 면제), 수시인출한도 확대(30%→50%) 등 각종 규제완화와 제도개선도 고령자들의 마음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 이후 연금이용자 가운데 60세에서 64세 구간의 점유비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주재 사장은 지난 23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감담회에서 "주택연금이 가입연령 완화와 대출한도 확대 등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우리사회의 노후안전망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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