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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환경코리아, 소외계층 일자리 주니 수익창출 '윈윈 효과'

착한기업, 행복한 사회
제2부 한국의 사회적기업
푸른환경코리아


서울시 관악구 미성동에 위치한 푸른환경코리아(대표 정희석)는 노동자 중심의 친환경적 청소서비스를 수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청소서비스를 통해 용역노동자에 대한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 경제적 수익도 함께 창출하고 있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위생관리용역업과 시설위탁 관리업, 폐기물 수집 및 운반, 특수청소, 소독업, 저수조 청소업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푸른환경코리아의 첫 시작은 1995년경 노동자 공동체를 꿈꾸는 3~4명의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시작됐다.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아파트 계단 등의 물청소 사업을 시작한 정희석(42) 푸른환경코리아 대표는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서울 봉천동 재개발지역의 철거민들을 위한 자활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었다. 평소 지역내 교회와 주민들을 연계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했던 정 대표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과 지역주민을 모아 사회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세달 사이에 공동체 인원은 8명 정도로 늘어났고 활동 영역도 물청소를 비롯해 냉온수기 세척, 호텔 청소서비스 등으로 넓혀졌다. 또 1997년경 우연한 기회를 통해 남산 1~3호터널 청소 용역업체로 선정돼 안정된 수익을 올리게 되면서 공동체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하지만 조직생활 경험이나 재정과 영업에 대한 노하우도 없이 섣부르게 사업을 확대한 것이 바로 화근이 돼 돌아왔다.


남산 터널 청소를 맡은 이후 1여년간 단 한건의 일도 따내지 못했다. 그동안 모아뒀던 수익금도 금세 바닥이 났다. 수억원의 빚이 생길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결국 공동체 인원들의 급여가 연체되고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첫 공동체 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됐다.


◆ 실패 딛고 사회적기업 인증 '우뚝'


정희석 대표는 실패를 경험한 후 '경영'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단순히 소외된 사람들을 모아 공동으로 일을 하고 이익을 분배해 희망을 제공하는 것은 정이나 열정만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기술, 영업, 재정 등 조직적인 틀을 갖춘 경영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했다.


푸른환경코리아는 이러한 실패의 아픔을 딛고 1999년 1월 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역주민들 없이 순수 경영진들로만 조직을 구성해 패밀리레스토랑과 학교 등 청소서비스가 필요한 곳이라면 무조건 찾아가 영업을 했다.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조금씩 경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역주민들과의 공동체 설립을 재추진하던 중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신청을 통해 지난해 1월 노동부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았다.


현재 푸른환경코리아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20여명이나 고용을 했다. 현재 직원수는 총 59명. 일자리 창출과 희망 전도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청소 서비스 등을 맡기는 업체 및 고객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삼부토건과 웅진그룹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의 청소서비스를 도맡아 하고 있다.
정희석 대표는 "아파트 준공 및 건축업 청소 등 종합클리닉과 관련된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성공회대학교의 경우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청소서비스를 진행할 만큼 신뢰관계가 돈독하다"고 말했다.

◆ 올해 매출 목표 '20억'


올해 들어 장기 청소 서비스 계약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인 경주 밀레니엄 파크에도 15명의 직원을 파견한 상태다.


이를 통해 푸른환경코리아의 매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07년 9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20억원이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직원의 80%를 정규직화해 고용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장 직원과 경영진의 월급 차이가 최대 3배를 넘지 않는다는 노사원칙도 굳게 지키고 있다. 이익이 모이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공동체 설립 취지를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유대관계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사회적기업과 공동체라는 특성상 직원들과의 관계가 민주적으로 수평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새로운 일의 추진 속도가 늦어졌던 단점을 소통을 통해 상생하는 힘으로 변화시킨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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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환경코리아는 앞으로 청소 서비스 분야뿐 아니라 업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11월경 토목 면허를 내고 건설 관련 사업도 병행해 나간다는 목표다. 3년 내 매출 50억원 이상, 직원 150명 고용 등 야심찬 비전이다.


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대기업들의 협력 업체로 일정 비율 등록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사회적기업이 진입 장벽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적극 열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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