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엇갈렸다.
3분기부터는 관객 성장세가 확인되고 티켓 가격 인상 효과가 발휘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반면 이미 티켓가격 인상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됐다며 오히려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곳도 있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4억9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61억600만원, 79억7600만원을 거둬 10.2%, 30.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평택, 광주터미널, 송파가든점 등 3개점 출점이 2분기에 집중돼 비용증가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매출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올해 풍부한 라인업에 힘입어 관객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고 2분기 직영점유율도 28%로 견조하다"며 "매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확대되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3분기부터 관람료 인상 효과가 발휘되고 라인업도 헐리우드 대작 위주로 평성돼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이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2분기 영업실적은 당사 기대치에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3분기부터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3일부터 시행한 영화관람료 인상은 사업특성상 수익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영업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난 6월말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가 흥행에 성공했으며, ‘해운대’, ‘국가대표’, ‘해리포터’ 등도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 3분기에도 관람객 수 증가 추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은 24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영화 시장 성장세가 제한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티켓가격 인상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2500원으로 올렸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티켓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감, 헐리웃 블록버스터 라인업이 약한 것을 이유로 들면서 "3분기 관람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최고의 모멘텀인 티켓가격 인상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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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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