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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면 개고생", '공연바캉스' 가볼까?

이국적인 뮤지컬로 떠나는 '문화바캉스'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올해는 공연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도 될 만큼 대작 뮤지컬들이 풍성하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작품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쇼의 화려함을 담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스페인의 정열을 체험할 수 있는 '돈주앙'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가 관객들을 기대리고 있다.

■탭댄스의 매력, 뮤지컬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브로드웨이 42번가'


여름더위를 날릴 시원한 무대를 즐기고 싶다면 브로드웨이로 가보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무명의 코러스걸이 유명 배우로 탄생하는 과정을 화려한 탭댄스를 재료로 그린 작품. 쇼 비즈니스의 절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30여명의 코러스들이 빚어내는 경쾌한 탭댄스는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흥분으로 들끓게 만든다. 14개의 대형 무대장치를 통해 30회 이상 쉴 틈 없이 변환되는 입체적인 무대가 장관을 이룬다. 공연은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상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정열적인 플라멩코, 스페인으로 가자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주앙'"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주앙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뮤지컬 '돈주앙'은 라틴풍의 음악과 정열적인 댄스 플라멩고로 스페인의 풍미를 물씬 전한다. 스페인의 세비야 광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오리지널 댄스팀의 정열적인 플라멩코 댄스가 매력.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예술적이고 섬세한 조명이다. 스페인 풍의 무대를 더욱 에로틱하고 몽환적으로 만들어낸 조명은 '돈 주앙'오리지널 팀의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의 솜씨다.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에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까지 조명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공연은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곱추의 비극적인 사랑···현대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곱추 콰지모도와 집시여인 에스메랄다, 프롤로 신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상징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54곡의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이 흐른다. 곡예를 보는 듯한 댄서들의 퍼포먼스, 무던하고 심플한 무대장치 등이 프랑스 특유의 미술적 감각을 뽐낸다. 공연은 다음달 4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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