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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로 1기로 車 400만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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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단일고로 연산 500만t 시대 문 열다
21일 광양 4고로 화입식…1일 출선량 1만4000t 이상 세계 최대


포스코가 고로(용광로) 조업 36년만에 세계 최초로 단일 고로 연산 500만t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21일 광양제철소에서 정준양 회장과 조뇌하 광양제철소장 등 회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수 작업을 마친 광양 제4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


지난 2월 18일 이후 5개월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55분 새롭게 불을 붙인 광양 4고로는 내용적이 기존 3800㎥에서 5500㎥로 크게 늘었으며, 기존 국내 최대였던 광양 3고로의 4600㎥보다도 900㎥ 더 큰 국내 최초 초대형 고로다.

현재 내용적 5000㎥ 이상의 고로는 일본 오이타(5775㎥), 러시아 세베스탈(5580㎥), 일본 기미츠(5555㎥), 독일 슈벨게른(5513㎥) 등이 있으나 고로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쇳물 생산량에서는 광양 4고로가 일일 출선량 1만4000t 이상으로 예상돼 명실공히 세계 최고 고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광양 4고로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쇳물 생산량은 500만t 이상이 될 전망인데,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전체 철강재 총량, 즉 연산 400만대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 양과 같다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고로의 단위면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광양제철소 평균이 2.29t/d.㎥, 광양 3고로가 2.68t/d.㎥로, 지난해 광양 3고로는 일일 출선량 1만4809t을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 날 화입식에서 “철강 볼모지인 대한민국에 최초로 고로를 가동한지 채 40년이 안돼 5500㎥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기술이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광양 4고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를 자체기술로 초대형 고로를 준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3800㎥급 고로 7기 가동을 통한 노하우와 함께 일본·유럽 철강사들의 기술을 적극 도입해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승화 발전시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장 직원과 엔지니어가 학습동아리 등을 통해 공정간 벽을 허물고 수시로 기술개발 토론 등을 함으로써 고유 기술 정착화를 위해 노력했다.


과거 광양 2고로는 당시로선 가장 빠른 조업 시작 16일 만에 정상 조업도를 달성한 데이어 포항 3고로는 화입 5일 만에, 광양 2고로는 3일 만에 성공적인 정상 조업도를 달성함으로써 세계 최고 기록을 지속 갱신해 왔다.


지난 2007년 개수한 광양 3고로는 냉각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구리재질을 사용해 고로 수명을 평균 1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고로 수명 20년은 포스코 최초의 고로 1대기 수명인 6년 2개월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린 것이다.


지난 2007년 5월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 공법은 세계적으로 풍부하고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사전가공 없이 대량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제선 기술력의 잣대인 고 출선비, 저 환원제비, 저가 연·원료 사용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선 기술력에서 지속적으로 세계 톱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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