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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경계감이 떠받친 환율"..원·달러 1250원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장중 수차례 1250원선 붕괴..결제수요, 당국 개입 추정 물량 등 레벨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당국개입 경계감에 1250원대에서 지지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40원대 후반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1250원선으로 올라서는 등 공방을 거듭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3원 내린 12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1256.8원에 개장한 후 1259.0원에 고점을 찍고 역외 롱스탑에 밀려 오후들어 1249.3에 저점을 찍는 등 수차례 1250원선 붕괴를 시도했다.

주식 급등 분위기에 발맞춘 투신권 매물과 역외 매도에도 환율은 좀처럼 1250원대 레벨 경계감을 버리지 못했다. 1240원대 후반부터 유입된 결제 수요 및 개입 추정 물량 때문.


외환시장에는 1250원선에 대한 당국 개입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심리적 부담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많이 나온 가운데 1250원대 개입 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시 동향 따라 미국 기업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올 경우 당국 개입선이 후퇴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1250원대에서 좀 더 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밀리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1250원대 레인지에서 당국 개입설이 나온 듯 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개입보다 외국계의 롱스탑을 회피하기 위한 레벨 사수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확 밀리면 롱스탑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더욱 커지니까 1250원대에서 막은 것이 아닌가 싶다"며 "1250원대 박스권 하단이 낮아지면서 최근 결제수요도 다소 약해진 양상"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1250원선은 지켜야할 만큼 의미있는 레벨이 아니다"라고 개입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명분이 충분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화유동성 위험을 겪은 중앙은행으로서는 환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확충할 필요가 있고 현재 국내 경기가 수출에 의존하는 측면이 큰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1250원대에 국내 결제수요가 나왔기는 하나 당국이 개입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명분은 충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8.41포인트 오른 1478.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196억원 순매수로 4거래일 연속 대규모 사자세를 이어갔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이날 8.3원 내린 1251.3원에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3114계약, 투신이 7999계약 순매도, 은행은 2만1871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4.68엔으로 오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0.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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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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