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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금융위기 이후 첫 국채발행 성공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았던 헝가리가 17일(현지시간) 10억 유로(14억1000만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재건을 위한 자본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후 1년만이다.


이에 따라 한 때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마저 불거졌던 동유럽 경제가 회복을 시작한 것이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헝가리 정부는 이날 리보금리에 3.9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추가한 6.75%의 채권을 발행, 총 10억 유로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157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았던 헝가리는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약 1년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외채 발행으로 대외 신인도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헝가리 외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도 지난 4월 이후 각각 15억 유로, 7억5000만 유로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에 성공하면서 동유럽 채권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크로아티아와 마케도니아 역시 국채 발행에 나섰다.


헝가리의 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는 대부분 영미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분포를 보면 영국이 31%를 차지했고, 미국과 독일이 각각 25%, 16%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동부 유럽 투자자들의 수요가 8%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헝가리의 이번 국채발행이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루미니아 등 주변국들의 채권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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