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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 올여름엔 만화·애니에 풍덩~


해마다 여름방학철이면 '공포의 외인구단', '드래곤볼' 등 만화책을 잔뜩 쌓아놓고 친구들과 돌려보던 추억이 떠오른다. 만화책에 심취해있다 "공부 안하고 만화책만 본다"는 아버지의 호통소리도 귀에 생생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천대받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이제 하나의 예술, 각광받는 첨단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것은 물론, 게임과 연계한 애니메이션은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시아 최대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가 열린다. 다른 한쪽에서는 직접 창작해볼 수 있는 체험교실도 마련됐다.


◆만화ㆍ애니의 모든 것 만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09'를 연다. 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영화제는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 행사의 컨셉은 '타임캡슐 100년의 여행'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한국 만화를 기념하기 위해 태권브이, 아기공룡 둘리, 풀하우스, 궁 등 국내 만화의 명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


미국 원작만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X맨, 아이언맨 등을 테마로 한 '마블코믹스전'을 비롯 볼거리가 풍부하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캐릭터전시회인 '서울캐릭터ㆍ라이선싱페어'(22~23일)와 동시에 열려 한 장의 입장권으로 두 행사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영화제에는 공식경쟁부문과 특별초청부문으로 나눠 35개국 4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 최신작인 '빵과 죽음의 문제'가 선정됐다.


이밖에 '블리치' 극장판 3기 '너의 이름을 부른다'와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슈운지가 각본을 쓴 '바통'이 국내 첫선을 보인다.


영화제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주말인 오는 17~19일, 24~26일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애니메이션 무료 야외상영회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SICAF 홈페이지(www.sicaf.org)와 조직위원회(3455-8411)에 문의하면 된다.

◆'애니' 직접 만들어볼까


서울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는 다음달 3~14일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작 만화ㆍ애니교실인 '여름 키즈툰 애니틴 스쿨'을 개설한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강사들로부터 3D애니메이션, 만화창작, 드로잉 등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만화창작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진다. 초급과정은 기본적인 스토리 발상부터 생각한 것을 만화로 표현하는 과정을 집중 강의하고 중급과 고급과정은 자신의 작품을 더욱 완성도 높게 표현하는 학습을 받는다.


3D애니메이션과정은 평면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디지털화해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드로잉과정은 자신의 창작 캐릭터를 자세하게 그려보거나 코스프레 모델을 드로잉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과정은 주5일간 총 10회에 걸쳐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생 68명을 이달말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9만원. 문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ani.seoul.kr) 또는 전화(3455-8364,8366)로 할 수 있다.


이밖에 애니메이션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제도 잇따른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와 오는 8월24일 개막하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다. 또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가족 단위 관객을 부르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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