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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반짝'실적에도 한숨..왜?

골드만삭스에 이어 JP모건체이스가 16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시 랠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80억 달러에 이르는 신용손실과 부실 카드 채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JP모건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이날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의 주가는 오히려 전거래일 대비 0.4% 내렸다.

JP모건은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27억2000만 달러(주당 28센트)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 주당 5센트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보다 184억 달러 증가한 256억2000만 달러로 JP모건이 실적개선 이뤄냈음을 시사했다.


예상 밖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어나고 있는 JP모건의 신용비용(credit cost)에 주목, 주가는 전날보다 0.4%(14센트) 내린 주당 36.12달러에 거래됐다.

JP모건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 등 부실이 심화되면서 2분기 신용손실의 규모가 80억 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카드론 손실이 4억3300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이번 분기 신용카드 대손상각률(Charge-off)은 1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올해 이후에도 실업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의 실적개선은 투자은행(IB) 분야의 수입이 모기지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손실을 상쇄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셀런트(Celent)의 이사벨 샤우르트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의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은행의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은 엉망”이라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향후 세금환급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아메리칸익스프렉스(아멕스), JP모건의 카드부문 부진이 특히 심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아멕스 등 카드업체들의 대손률이 다소 완화됐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과 세금환급, 경기부양책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맥콰이어 캐파탈의 존 T,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카드 업계가 포화에 이르면서 카드 발행률이 점점 떨어지는데다 실업률과 개인파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카드부문 전망을 어둡게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5월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19개 대형은행들의 신용카드 부문 손실이 2010년 말까지 약 8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대손률은 18~20%까지 치솟게 된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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