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 없다'는 의료진 발표에 안도의 한숨
시ㆍ도민 "광주ㆍ전남의 상징, 하루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기도
폐렴으로 서울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16일 DJ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ㆍ전남은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민주당 광주시당ㆍ전남도당 당직자들은 물론 수십년간 'DJ'의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해 왔던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시ㆍ도민들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하루종일 가슴을 졸였다.
특히 이날 오후 3시께 DJ의료진들이 긴급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ㆍ도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
민주당 시ㆍ도당 당직자들은 앞다퉈 서울 중앙당에 있는 지인들에게 'DJ의 건강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고 특히 DJ최측근인 박지원의원 사무실은 문의전화 쇄도에 불통이 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측도 DJ의료진의 기자회견 내용 파악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시ㆍ도민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가던 발길도 멈춘 채 터미널, 역 대합실 등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의료진의 기자회견이 실시되기 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다행히 의료진이 "DJ가 어젯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에 이상이 발생했었다"면서 "호흡기를 부착한 후 호흡, 체온, 맥박 등 바이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 김모씨(73ㆍ남구 월산동)는 "DJ는 광주ㆍ전남이 배출한 큰 인물로 항상 건강하실할 줄 알았는데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깜짝 놀랐다"면서 "광주ㆍ전남 시도민의 바램대로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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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상훈 기자 o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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